제6회 안중근연구소 학술대회 격려사 (2021.11.12.)

안녕하십니까. 대구가톨릭대학교 총장 우동기입니다.

지난 10월 26일은 안중근 의사께서 역사에 길이 남을 의거를 단행하신 지 112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이런 뜻깊은 시기에 안중근 의사 행적의 바탕이 되는 가톨릭 신앙과 그의 복권 과정을 조명해보는 학술대회를 우리 대학에서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먼저 이 자리를 마련해 주신 김효신 안중근연구소 소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바쁘신 중에도 참석하신 내빈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이 자리를 빛내주시기 위해 축사를 해주시는 윤동한 안중근의사숭모회 부이사장님, 유영렬 안중근의사기념관장님을 대신해서 오신 이혜균 사무국장님, 신동학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상임대표님, 김문상 가톨릭신문사 사장신부님께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안중근 의사는 우리 민족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중의 한 분입니다. 그분이 남기신 위업과 높은 기상은 영원히 우리 가슴 속에 살아 있고, 우리 대학에도 면면히 흐르고 있습니다.

안 의사는 국권을 빼앗기고 실의에 빠져있던 우리 민족에게 조국광복을 향한 불굴의 용기와 힘을 주셨습니다. 국채보상운동을 통해 국권 침탈에 맞섰고 삼흥학교와 돈의학교를 설립하여 계몽운동을 펼쳤습니다. 또한 옥중에서 저술하신 ‘동양평화론’을 통해 우리에게 세계평화로 가는 참된 길을 제시하셨습니다.

우리 대학이 안 의사를 현창하는 연유를 여기 계시는 분들은 잘 아실 것입니다. 안 의사는 독실한 가톨릭 신앙인으로서,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신 분으로 모두의 귀감이 되었습니다. 또 장녀 안현생 여사가 지난 1953년부터 1956년까지 우리 대학의 불문과 교수로 재직한 소중한 인연이 있습니다. 이러한 인연을 바탕으로 우리 대학은 지난 2011년 교내에 안중근연구소를 설립하여 안 의사의 뜨거운 애국?애족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우리 대학에서 개최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매우 뜻깊다 하겠습니다. 특히 박주 대구가톨릭대 명예교수께서 ‘안중근 의사의 생애와 대구가톨릭대학교 안중근연구소’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맡아 주셨습니다. 또한 안중근 의사의 삶과 업적을 재조명하는 다양한 주제들도 발표됩니다. 장병일 가톨릭신문사 편집국장님, 신창석 신학전공 교수님, 양인성 한국교회사연구소 책임연구원께서 분야별 주제발표자로 참여해 주셨습니다. 아울러 송의호 대구한의대학 교수님, 안상호 교목처장 신부님, 이명식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공동대표님께서 주제별 지정토론자로 참여해 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쪼록 안 의사의 생애와 업적을 되돌아보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안 의사의 크고도 높은 뜻을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기는 기회가 되고 안 의사에 대한 연구 또한 더욱 폭넓고 깊게 이루어지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 11. 12

대구가톨릭대학교 총장 우 동 기